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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가다 작성일20-10-21 11:00 조회10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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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 투구의 비행시간 0.4초
타자가 판단할 시간은 0.045초
매덕스도 피치 터널 개념 알아
투수는 타자의 시간을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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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투수들의 피칭을 지켜봤다. 그 가운데 한 명인 왼손 투수 스티브 에이버리는 시속 153㎞가 넘는 빠른 공을 던졌다. 그의 커브는 크게 휘었다. 아주 위력적이었다. 다른 한 명은 오른손 투수였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는 대학생 투수 수준보다는 나아 보였다. 그러나 특별하지 않았다. 위력적이지 않았다.”


세이버메트릭스(야구 통계학)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가 2017년 게재한 기사의 리드 부분이다. 포수보다 3~4m 뒤에 앉은 기자는 두 투수의 살아 있는 공을 봤다. 왼손 투수는 무서울 만큼 강해 보였고, 오른손 투수는 그저 그랬다고 한다. 그 기자가 ‘대학생 수준보다 조금 낫다’고 평가한 투수는 그레그 매덕스(54)이다.

매덕스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4년 연속(1992~95년) 사이영상을 받았다. 17년 연속(1988~2004년) 15승 이상, 20년 연속 10승(1988~2007년) 이상을 기록하는 등 MLB 통산 355승(227패 평균자책점 3.16)을 거둔 전설적인 투수다.

기자는 참 이상했을 것이다. 매덕스의 피칭이 겨우 이거라고? 뭔가 특별한 무기를 숨긴 것 아닐까? 이렇게 의심했을 것이다. 매덕스는 기자에게 “이것이 내가 가진 전부”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는 설명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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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는 크고 빠르게 꺾이는 게 중요하지 않다. 내 변화구는 늦게, 빨리 꺾이는(late quick break) 것이 목표다. 공이 많이 꺾이기 위해서는 방향을 일찍 바꿔야 한다. 그만큼 타자에게 생각하고 반응할 시간을 준다. 투구의 변화가 늦게 일어나면 타자가 대응할 시간이 적어진다. 투구에 대한 정보를 타자에게 최대한 늦게 줘야 한다.”

이어 매덕스는 “모든 투구는 서로 가까워 보여야 한다. 투수가 던지는 모든 공이 홈플레이트를 향하는 ‘우유 기둥(column of milk)’처럼 보이게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모든 투구가 가까워 보인다는 건 패스트볼과 변화구의 궤적 차이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구종에 따라 공의 궤적은 당연히 달라진다. 그러나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어느 지점까지는 비슷하게 비행해야 한다는 게 매덕스의 주장이었다.

그가 비유한 ‘우유 기둥’을 떠올려 보자. 우유를 컵에 따르면, 기둥처럼 한 줄로 내려오다가 점점 갈라질 것이다. 야구공도 흰색이니까 여러 투구를 겹쳐 놓는다면 우유 기둥과 비슷한 모양이 될 것이다.

매덕스는 크게 꺾이는 변화구보다 패스트볼과 비슷한 궤적의 변화구를 던지려고 노력했다. ‘타자에게 보이는 것’보다 ‘타자를 속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매덕스의 피칭을 스피드와 변화 각만으로 감상한다면, 기자가 그랬던 것처럼 ‘대학생 투수보다 조금 나은 정도’라고 오판할 수 있다. 그러나 타석에 선 MLB 선수들은 매덕스의 공을 20년 가까이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매덕스는 모든 공을 ‘비슷한’ 궤적으로 던지려 노력했다. 그러나 ‘똑같은’ 공은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타자들은 매덕스의 공을 칠 수 있다고 배트를 휘둘렀겠지만, 대부분 빗맞거나 헛스윙을 했다.

매덕스는 타자의 성향과 심리·볼카운트 등을 고려하면서 공을 다양하고, 현란하게 던졌다. ‘우유 기둥’ 안으로 모든 공을 밀어 넣었다. 기둥이 넓게 퍼진 뒤에는 타자가 이미 속은 뒤였을 것이다.

매덕스가 ‘우유 기둥’이라고 이름 붙인 이 투구 이론은 오늘날 피치 터널과 다르지 않다. 그는 이미 20~30년 전에 모든 투구 궤적은 최대한 가까워야 한다는 걸 알았고, 이를 자신의 피칭에 적용했다.

매덕스 별명 중 가장 유명한 건 ‘컨트롤의 마법사’다. 그의 포심 패스트볼 대부분은 시속 140㎞대였다. 그러나 무브먼트가 뛰어난 투심 패스트볼로 타자를 압도했다. 30대 나이가 되어 구위가 떨어진 뒤 매덕스는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을 추가했다.

구종이 다양해진 덕분에 매덕스의 전성기는 더 오래 이어졌다. 만 41세에도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14승을 올렸다. 매덕스의 피칭을 다양성과 정확성으로만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그는 타자를 속일 줄 알았다. 그 핵심 기술이 20세기의 ‘우유 기둥’, 21세기의 ‘피치 터널’이다.


매덕스가 ‘우유 기둥’을 말한 이유

매덕스의 스토리는 류현진(33·토론토)과 닮았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뛰었던 류현진은 5월 8일 애틀랜타를 상대로 9이닝 93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뒀다. 외신들은 “류현진이 ‘매덕스 게임’을 완성했다”고 썼다. ‘매덕스 게임’이란 투구 수 100개를 넘기지 않고 9이닝을 완봉으로 막아낸 경기를 뜻한다. 매덕스가 투구 수 100개 미만으로 완봉승을 기록한 경기는 통산 13차례(완봉승 35번)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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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지난 시즌 중반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할 때, 여러 외신과 MLB 관계자들은 그를 매덕스와 비교했다. ESPN “새로운 그렉 매덕스? 건강한 류현진이라면 거의 그렇다”는 제목의 기사를 썼다.

류현진과 ‘매덕스 게임’을 함께 이룬 포수가 러셀 마틴이었다. 그는 2006년과 2008년 매덕스와 배터리를 이룬 적이 있다. 마틴은 “류현진이 던진 공 93개 중 58개를 받을 때 미트를 움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제구가 완벽했다는 뜻이었다. 러셀은 류현진의 투구는 매덕스를 떠올린다고 말했다.

난 이런 말들이 류현진에 대한 많은 평가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특급 칭찬’이라고 생각한다. 매덕스의 투구에는 힘과 기술뿐 아니라 전략과 통찰력까지 담겨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수들이 시속 100마일(161㎞) 이상의 공을 뿌리는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될 확률보다 류현진처럼 성장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지난 칼럼에서 피치 터널의 원리에 대해 설명했다. 터널이라는 공간적인 개념뿐 아니라 시간적인 측면에서 이를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로버트 어데어 미국 예일대 명예교수의 저서 『야구의 물리학』은 투수와 타자의 ‘시간 싸움’을 잘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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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판과 홈플레이트의 거리는 18.44m다. 투수가 스트라이드를 해서 공을 던지기 때문에 릴리스 포인트와 타자의 히팅 포인트의 거리는 약 17m다. 어데어 교수는 투수가 시속 145㎞의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가정했다. 이에 따라 타자가 해야 할 일을 시간별로 계산했다.

패스트볼이 17m를 날아가는 시간은 0.4초에 불과하다. 투수의 손을 떠난 공이 타자 시야에 들어오기까지 0.1초가 걸린다고 한다. 이후 타자가 공의 속도와 궤적을 파악하는데 0.075초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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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타자의 시간으로 가보자. 사람의 눈이 강한 빛에 반응해 깜빡하는 데 0.15초가 걸린다. 타자가 공을 보고 타격을 해야겠다고 결심하면, 두뇌가 근육에 신호를 보내는 시간(0.03초)이 필요하다. 따라서 타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스윙에는 0.18초가 소요된다. 타자가 어프로치를 한 이후에도 투구를 보면서 스윙을 조금 수정하거나 멈출 순 있다. 그러나 타자가 스윙을 일단 시작했다면, 타이밍과 궤적은 거의 정해졌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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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리해 보자. 타자가 투구를 파악하는 최소 시간(0.175초)과 타자가 스윙하는 최소 시간(0.18초)이 필요하다. 두 시간을 더하면 0.355초다. 이론상 투구의 비행시간인 0.4초 중에서 0.045초의 시간이 타자에게 더 있는 셈이다. 이건 판단하는 시간이다. 이 찰나의 시간에 타자는 스윙 여부를 결정한다.

타자가 투구의 궤적을 예측했다면 0.045초가 필요 없을 수 있다. 타자들이 시속 145㎞의 패스트볼은 물론 160㎞의 강속구도 공략하는 이유다.

투수 입장에서는 타자에게 주어진 0.045초를 최소화하거나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를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투수가 더 빠른 공을 던지는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160㎞ 이상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게 아니다. 심지어 그것조차 완벽한 방법이 아니다.

타자의 물리적인 시간을 빼앗을 수 없다면? 타자의 시야를 흔들어서 타자의 시간을 훔쳐야 한다. 그 방법이 바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기 어렵게 공을 던지는 것이고, 피치 터널을 최대한 길게 만드는 것이다.


류현진은 시간과 공간을 지배한다

긴 터널을 만드는 데 마법이 필요한 건 아니다. 이전 칼럼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터널에 들어가기 전에 투구의 방향과 속도는 이미 정해져 있다. 안정적인 폼으로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를 만드는 게 피치 터널의 시작이자 끝이다.

이 재능은 강속구를 던지는 것보다 더 귀중하다. 속도만이 무기가 아니다. 류현진처럼 시간과 공간을 잘 활용하면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다.

시간을 이용한다는 말은 일정한 템포로 던진다는 걸 뜻한다. 어떤 공을 어디에 던져도 폼의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수준급 투수에게도 매우 어려운 일이다.

패스트볼을 던지는 투수는 동작이 빨라지는 경향이 있다. 커브 같은 느린 변화구를 던질 때는 템포가 느려진다. 투수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피칭 템포가 완벽하게 똑같은 투수는 없다. 타자는 투수의 템포에 타이밍을 맞춘다. 눈썰미가 좋다면 구종도 예측할 수 있다. 투구 템포는 데이터로 나오지 않지만, 타자가 미묘하게 느낄 순 있다.

매덕스나 류현진도 동작의 템포가 완벽하게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타자의 시간을 빼앗는 이들의 능력은 완벽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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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터널은 '공간 싸움'이다. MLB 통계 전문 사이트 ‘브룩스베이스볼’을 보면 류현진의 릴리스 포인트는 일정하게 형성된 것을 볼 수 있다. 9월 25일 뉴욕 양키스전 데이터를 보면, 그의 릴리스 포인트 높이는 구종과 관계없이 180㎝ 선에서 거의 일정하다. 수평 릴리스 포인트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몸에서 가장 가까운 포인트에서 던지는 커브(62.8㎝)와 가장 먼 체인지업(75.3㎝)의 차이는 최대 12.5㎝다. 이 정도 차이는 타자의 눈으로 식별하기 어렵다.

또 하나. 류현진의 릴리스 포인트 편차를 보고 폼이 흔들렸다고 보기 어렵다. 똑같은 폼으로 던져도 하이 패스트볼이나 커브를 던질 때는 공을 조금 일찍 놓기 때문이다.

타자의 몸쪽과 바깥쪽을 번갈아 공략할 때도 팔 각도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투구 폼은 같고, 내딛는 발의 방향이 몇㎝ 달라지는 것이다. 류현진은 그런 수준에서 피칭하고 있다.

2020년 류현진은 리그와 홈구장이 바뀐 상황에서도 일정한 릴리스 포인트를 형성했다. 또 투구 템포의 차이가 거의 없고, 백스윙 때 디셉션(공을 숨기는 동작)이 뛰어나다. 타자 입장에서는 미리 준비할 게 별로 없다. 스윙하기도 전에 타자의 승률이 낮아지는 것이다.

여기에 류현진처럼 좋은 폼으로 정확하게 던졌다면 공은 깜깜한 터널 안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타자의 0.045초를 훔칠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투수는 강속구 없이도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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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덕스의 나이가 30대 후반이었던 2000년대 초, MLB는 배리 본즈(56)의 시대였다. 그는 2000년 이후 4년 동안 무려 213홈런을 때렸다. 금지 약물 복용 사실로 인해 얼룩지긴 했지만 본즈는 MLB 통산 최다 홈런(762개)을 기록한 강타자다. 본즈의 최전성기(2000~2003년)를 매덕스는 피안타율 0.222(18타수 4안타)로 막았다. 홈런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본즈는 훗날 방송 인터뷰에서 “매덕스는 0볼-2스트라이크에서 (3구 삼진을 잡겠다고) 들어온다. 그가 파워피처가 아니면 누가 파워피처인가”라고 되물었다.

매덕스와 본즈의 대결을 보면, 류현진과 마이크 트라우트(29·LA 에인절스)가 떠오른다. 지난해 류현진 피칭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6월 10일 에인절스전에서 트라우트를 세 번이나 잡은 장면이었다. 1회 직선타에 이어, 3회에는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5회 2사 1·3루 위기에서 트라우트를 다시 삼진(컷 패스트볼)으로 잡아냈다. 현역 최고 타자인 트라우트를 통산 10번 상대해 무안타(4탈삼진)로 막아낸 류현진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배트를 헛돌린 트라우트의 실망한 표정이 기억난다. 20대 나이에 통산 302홈런을 때렸고, MLB 최고 몸값(12년 총액 4억 2650만 달러·5000억원)을 받는 트라우트가 류현진의 ‘파워 피칭’에 압도당했다.

투수의 파워는 속도만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을 지배하는 힘이 투수의 중요한 역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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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ot]
양이원영 "10년 내내 한번도 흑자였던 적 없다…계속 끌고 가는게 배임"
송갑석 "안전성 등 제외하고 경제성만 분석한 자체가 잘못"

20일 오전 한국수력원자력(주)월성원자력본부 월성 1호기(가운데)가 감사원의 조기폐쇄 타당성에 대한 감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월성 1호기는 국내 최초 가압중수로형 원자력발전소로 2012년 11월 설계수명(30년)을 마치면서 가동이 정지됐다. 2020.10.20/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결정과 관련 월성1호기의 경제성 평가가 부적정하게 이뤄졌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감사원의 전날(20일) 감사 결과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쏟아냈다.

감사원은 폐쇄 과정에서의 경제성만 언급하며 종합적 판단을 내리지 않았으나, 민주당에선 야당 공세를 사전에 차단하듯 감사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여당 간사인 송갑석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제성 평가에만 집중한 이번 감사를 "출발부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정책을 결정할 때는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해서 결정하는 건데, 나머지 굉장히 중요한 두 가지(안전성·지역수용성) 사항을 제외하고 경제성 문제에만 집중해서 감사를 진행했다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파워볼실시간

그러면서 "의도성도 다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월성 1호기가 굉장히 문제가 많은 원전"이라며 "원전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문제가 많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내용이다. 이 원전의 (조기폐쇄) 결정 여부를 감사하면서 정부 탈원전 정책 전반을 뒤흔들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었는가"라고 했다.

평가 방식에 대한 문제제기도 이뤄졌다. 판매단가 기준 설정에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그와 무관하게 경영실적을 내지 못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탈원전 운동가 출신인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제성 평가는 온갖 과정에 의한 것이고 중요한 것이 경영 실적"이라며 "10년 내내 한 번도 흑자였던 적이 없고 최고 1500억원 이상, 최저 700억원씩 1년마다 적자여서 문 닫을 때까지 총 8900억 원 정도의 적자를 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떤 경영진이 이런 손해나는 원전을 계속 끌어안고 그걸 계속 가동하겠나"라며 "그걸 계속 가져가는 것 자체가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원전 사고 발생 등 사회적 손실 비용이 감사 결과에 반영되지 않은 점 또한 지적했다. 양 의원은 "그런 비용들이 포함되면 당연히 마이너스가 나올 텐데 과잉 평가된 것이고, 저희가 보기에는 수명 연장을 하려고 의도적으로 경제성 평가를 (좋은 쪽으로) 잘못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부분은 이번에 감사원 감사 결과에서는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분석을 하신 게 아닌 것 같더라"며 "그것을 종합적으로 감사원에서 감사해주셨으면 좀 더 균형이 잡혔을 텐데 그런 부분은 좀 아쉽다"고 했다.

환경변호사 출신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통은 학계에서나 우리나라 국책연구기관에서 kWh(키로와트 아워) 생산하는 데 위험비용을 20원 정도로 본다"며 "이런 걸 반영하면 이용률이나 판매단가를 60원이냐, 80원이냐, 어떻게 반영하더라도 월성 1호기 같은 노후 고장이 잦은 원전 같은 경우 계속 가동하는 것이 경제성이 없게 나온다"고 봤다.


감사원의 월성1호기 조기폐쇄 타당성 점검에 관한 감사결과보고서가 국회에 제출된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의안과 직원들이 감사결과보고서를 정리하고 있다. 2020.10.2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가 탈원전 정책에 대한 '사망 선고'란 야당 주장은 일축했다. 이 의원은 "탈원전 정책이나, 조기 폐쇄가 옳았냐 아니냐는 내용이 감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감사 결과가 나와서 (탈원전) 문제를 다시 검토해야 된다는 것 자체는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양 의원도 "그건 감사 보고서를 제대로 안 보신 것"이라며 "통상적인 감사에 불과한 것을 에너지 전환 정책의 심판대인 양 논란으로 만드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직원들이 감사원 감사 착수 직후 청와대 보고 자료 등 444개 문건을 삭제한 것과 관련해서는 감사원의 강압적인 조사 방식을 언급했다.

송 의원은 "그 이전에 감사원 감사가 얼마나 강압적이고 또 얼마나 어떤 틀에 맞춰놓은 감사였던가 라고 하는 것도 함께 거론해야 된다"고 했다. 또 "한 직원의 컴퓨터에서 일어난 일"이라며 "설사 복구를 못했다 할지라도 그게 이 감사에 결정적 방해가 됐다랄지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무리한 이야기"라고 했다.

이 의원은 "(산업부가) 잘못했다"면서도 "감사 과정에 대해서는 사실 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감사원의 감사에 대한 공익 감사 청구가 이루어질 정도로 사실 인권 침해나 막말이나 부당 감사에 대한 논란이 좀 있었다"고 했다.

soho0902@news1.kr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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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조선 '아내의 맛' 방송 화면 캡처
방송인 홍현희가 시댁에서 받은 선물을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서는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홍현희은 남편 제이쓴, 시아버지와 함께 고구마 판매에 나섰다.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홍현 제이쓴이 정신없이 고구마와 깻잎을 판매하던 중 홍현희 어머니가 등장했다.

깜짝 놀란 홍현희는 "고구마 2kg이요. 깻잎 100만 원치면 돼요? 다 팔아버리려고"라고 말하며 은근슬쩍 자신의 어머니에게 강매를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승용차 뒷좌석에 앉은 홍현희 어머니의 모습에 방송인 장영란은 "뒤에 타신거 보니까 기사님이 있냐"며 "부자집이다"라며 깜짝 놀랐다. 이에 홍현희는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장보러 왔다는 홍현희의 어머니는 이들 부부에게 5000원 어치 고구마 2㎏을 구입하고는 8만원을 건넸다.

홍현희가 "2㎏을 사고 8만원을 주셨어요"라고 하자 홍현희 어머니는 "팔아 드려야지~"라고 말했다.

이에 제이쓴은 "적당히, 필요하신 만큼만 내달라"며 "2㎏니까 5000원"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제이쓴은 "어머니께서 저희 밭에서 나는 걸 정말 좋아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MC 박명수는 홍현희에게 "시댁에서 받은 선물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홍현희는 "가방 사라고 미니 골드바와 현금을 주셨다"며 "가방 샀다. 저의 첫 명품이다. 제일 비싼 가방이다"라고 덧붙여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올해 미국 내 사망자가 예년보다 30만명 많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현재 20만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어, 코로나19 사망자가 실제로는 더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미국은 세계에서 코로나 감염자 및 사망자가 가장 많다.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곽 일립스 공원에 코로나19로 숨진 20만여 명을 상징하는 빈 의자 2만 개가 놓여 있다. /사진=[워싱턴=신화/뉴시스]

지난 4일(현지시간) 백악관 외곽 일립스 공원에 코로나19로 숨진 20만여 명을 상징하는 빈 의자 2만 개가 놓여 있다. /사진=[워싱턴=신화/뉴시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월 26일부터 10월 3일까지 예년 대비 29만9028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CDC는 초과 사망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망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과 사망자 중 3분의 2에 달하는 19만808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고 전했다.

초과사망자 수는 2015년에서 2019년까지 총 5년 동안의 평균 사망자 수와 비교해 도출했다.

CDC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 한 올해 3월 이후 매주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주 별 초과 사망자 수는 4월 둘째주와 8월 둘째주에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25~44세의 사망자 증가율이 26.5%로 가장 높았다. 인종별로는 히스패닉계의 사망자 증가율이 53.6%로 가장 컸고, 그 뒤로 아시아계 36.6%, 흑인 32.9% 등이었다. 백인의 사망자 증가율은 11.9%였다.

또 알츠하이머와 치매, 호흡기 질환 등 다른 질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예년보다 증가했지만, 이것이 코로나19와 얼마나 연관됐는지는 의료기록 접근 문제 등으로 명확히 알기 힘들다고 밝혔다.

CDC는 그러면서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과소 평가됐을 가능성이 크고, 더 많은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공식 발표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명이 넘는다.
한지연 기자 vividhan@mt.co.kr


[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흥국생명 '캡틴' 김연경이 4,211일 만에 V-리그 코트 위에 나선다.

김연경은 2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 나선다. 흥국생명의 올 시즌 첫 경기이자 김연경의 리그 복귀전이다. 4,211일 만이다.

김연경은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배구 팬들에게 인사를 드린 적은 있으나 리그는 정말 오랜만이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뛴 리그 경기는 지난 2009년 4월 11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펼쳐졌던 2008-2009 NH농협 V-리그 GS칼텍스와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었다.

당시 김연경은 33점, 공격 성공률 65%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 MVP도 가져갔다.

이후 일본, 터키, 중국 등 해외리그를 거친 그녀는 코로나19로 해외리그에서 뛰는 게 어려워지자 한국행을 택했다.

그녀의 V-리그 복귀전 상대는 공교롭게도 올해 컵대회에서 패배의 쓰라림을 안겨준 GS칼텍스다. 흥국생명은 당시 컵대회에서 김연경-이재영-이다영 일명 '흥벤져스'를 구축해 우승후보로 불렸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패기로 똘똘 뭉친 GS칼텍스의 일격을 당하며 우승을 내줬다. '무실세트' 우승,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강한 전력이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후 흥국생명과 김연경은 칼을 갈았다. 김연경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Bread Unnie'를 통해 "컵대회 2등은 우리에게 선물이다. 팀도 돈독해지고 대충 준비해선 우승할 수 없다는 걸 느꼈다. 공을 들이고 열심히 하지 않으면 우승이 안 온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 더욱 칼을 갈고 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박미희 감독 또한 15일에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전투력이 생긴다. 컵대회를 통해 차상현 감독이 우리가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를 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김연경은 컵대회 종료 직후 김미연에 이어 흥국생명 주장으로 선임됐다. 박미희 감독은 김연경에게 책임감을 더 가져달라는 의미에서 주장직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에이스의 역할뿐만 아니라 주장의 품격을 가지고 팀 동생들도 코트 안팎에서 이끌어야 한다.

컵대회에서 준우승에 머무르긴 했지만 흥국생명은 여전히 '절대 1강'으로 뽑힌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안일하게 플레이를 하면 안 된다는 것을 더욱 느꼈을 것이다. 흥국생명은 좋은 보약을 먹었다. 워낙 경험도 풍부하고 기량도 좋다. 리그 우승은 흥국생명이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2020-2021시즌이 지난 17일 막을 올렸다. 김연경이라는 이름 석 자만으로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김연경은 컵대회 패배의 복수와 함께 약 10년 만에 가지는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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