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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가다 작성일20-09-04 10:45 조회1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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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윤대경. /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화 이글스의 올 시즌은 어둠 그 자체다. 한용덕 감독의 사퇴 속에 KBO리그 역대 최다 18연패를 경험했고, 선수단 내에서 10개 구단 중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까지 발생했다. 결국 대표이사까지 사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둠만 있는 것은 아니다. 마운드, 불펜에 새 얼굴들이 등장했다. 프로 데뷔 8년 만에 조금씩 이름을 알리고 있는 윤대경(26)도 그중 한 명이다.

윤대경은 지난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 4-6을 추격하던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어느새 15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이다.

한화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5-6으로 패배, 다시 4연패 깊은 수렁에 빠졌다. 선발 채드벨(4⅔이닝 6실점)에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 6명이 무실점 계투를 펼쳤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지난 7월21일 KIA 타이거즈전 1이닝 2실점(1자책)이 윤대경의 마지막 자책점 기록이다. 이후 15경기에서 15이닝을 던지며 자책점이 한 점도 없었다. 지난달 11일 키움전에서는 10회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 감격스런 8년 만에 데뷔승을 따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윤대경을 강재민, 김종수 등과 필승조로 분류해 기용하고 있다. 마무리 정우람 앞에 등판해 리드를 지켜내야 하지만, 팀 전력상 앞서고 있을 때 등판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이날처럼 경기 중반 뒤지고 있는 상황이라도 마운드에 오르는 게 현실적인 윤대경의 역할이다.

윤대경은 험난한 야구 인생을 살아온 선수다. 인천고를 졸업하고 2013년 삼성 라이온즈에 내야수로 입단했으나 곧장 투수로 전향했다. 그러나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한 채 2018년 방출됐다.

그 뒤로 윤대경은 일본 독립리그에서 활약하며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 윤대경을 지난해 이상군 한화 스카우트 총괄이 눈여겨보다 육성선수 계약을 맺었다. 결국 윤대경은 올 시즌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에 성공한 뒤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팀 성적에 가려 있지만, 올 시즌 윤대경의 활약은 눈부시다. 31경기에서 30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다. 어느 팀에 내놔도 부족하지 않은 성적. 한화는 윤대경과 강재민(23), 김종수(26) 등 20대 불펜 투수들의 성장으로 마운드의 미래를 밝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첫 승을 따낸 뒤 윤대경은 "앞으로도 팬들에게 공 하나하나 최선을 다해 전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팬들과 한 약속을 지켜내고 있는 윤대경이 짙은 어둠 속에 놓인 한화에 위안이 되고 있다.

doctorj@news1.kr
11월 국내 출시 포르쉐 타이칸 타보니
11월 국내 출시를 앞둔 포르쉐 최초의 전기차 타이칸이 지난 1일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 등장했다. 포르쉐 전 라인업 26개 차종을 독일 본사에서 공수해 와 10일까지 포르쉐 고객과 미디어 등에 경험하게 하는 ‘2020 포르쉐 월드 로드쇼’의 일환이다.


718 박스터 T, 911 GT3 RS 등 국내 출시되지 않은 차종의 현란한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슬라 대항마’로 알려진 타이칸이었다. 타이칸은 테슬라의 프리미엄급 전기차 모델S와 자주 비교되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이날 시승은 타이칸을 타고 서킷을 도심주행 속도로 한 바퀴, 전속력으로 한 바퀴 도는 순으로 진행됐다. 또 트랙 한 켠에서 풀 가속했다가 급브레이크를 잡으며 계기반에 나타나는 힘의 배분을 관측하는 순서도 있었다.

포르쉐 타이칸. 사진 포르쉐코리아

타이칸, 새 전기차 아닌 새 스포츠카 느낌
행사에 활용된 타이칸 모델은 터보와 터보S였는데, 터보S의 경우 터보보다 출력이 커 최대 출력 761마력(순간 출력을 끌어올리는 오버부스트 기능 포함)을 낸다. 실제로 서킷을 돌아보니 타이칸은 단순히 전기차의 동력 성능으로 엄청난 출력을 내는 게 아니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빠른 속도에서도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완전 가속해 시속 180㎞에 다다랐을 때도 차에 흔들림이 없었고 운전석이 운전자를 감싸주는 느낌을 받았다. 2.3t에 달하는 공차 중량이 무색하게 움직임이 날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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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가 낮아 운전석에 앉았을 때 후드가 보이는 것 역시 스포츠카 헤리티지를 살렸다는 느낌이다. 대신 일반인의 관점에서 타고 내리기가 약간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타이칸은 새로 나온 전기차라기보다 그냥 새로 나온 포르쉐 모델 같은 느낌도 들었다. 전기차라는 것을 일깨워 준 것은 일렉트릭 사운드 시스템이었다.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소리 같기도 했지만, 911의 소리를 옮겨 온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주행거리 400㎞ 넘지만 국내 인증 받아봐야
헤드라이트 양 옆으로 이어진 눈물 흐르는 모양의 에어 인테이크(공기 흡입구)는 차량 측면까지 뚫려 있다. 공기 저항을 줄여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다. 유럽 인증 방식인 WLTP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터보S가 412㎞, 터보가 450㎞다. 다만 실제 국내에 출시돼 인증을 받아봐야 한다. 주행 거리는 개인의 운전습관에 따라 좌우되는 측면도 있다.

포르쉐 측은 타이칸이 기존 전기차의 400V 대신 800V 전압 시스템을 최초로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덕분에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고,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등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포르쉐 전통 살려 왼쪽에 ‘ON’ 버튼

포르쉐 타이칸 터보S 내부

포르쉐 타이칸 터보S 내부

포르쉐 타이칸 터보S 내부
타이칸은 곡선으로 된 계기반 왼쪽에 차를 켜는 스위치 버튼이 있다. 레이서가 탑승과 동시에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키 박스가 왼쪽에 있는 포르쉐 전통을 살린 것이다. 레인지·노멀·스포츠·스포츠 플러스 모드의 4가지 주행 모드를 설정할 수 있는 버튼도 다른 포르쉐 차량처럼 운전대 오른쪽 아래에 있다. 기어봉은 계기반 오른 쪽에 위 아래로 조절하게 돼 있다.

파나메라에 비해 버튼 수가 줄어들어 인테리어가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느낌이다. 가죽을 쓰지 않고 혁신적인 재활용 재료로 꾸몄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고급감이 예상했던 것보다 떨어지는 느낌이다. 뒷좌석에 앉아보니 머리 윗 공간이 타이트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국내 출시될 모델은 글래스 루프가 기본 사양으로 들어가 있어 헤드룸이 더 높다는 게 포르쉐 측의 설명이다.


포르쉐 타이칸

포르쉐 타이칸 터보S 내부

포르쉐 타이칸
타이칸, 일단 전세계 2만대만 생산
타이칸은 전 세계에 2만대 밖에 생산하지 않아 국내 물량이 달릴 수도 있다. 포르쉐코리아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테슬라가 전기차의 전체 기능을 제어하는 통합 아키텍처(구조)에서 뛰어나다면, 포르쉐는 스포츠카 브랜드가 고수해 온 운동 성능 측면에서 강점을 보인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엔트리 모델인 타이칸 4S의 가격이 1억5000만원대인 점은 부담이다. 포르쉐는 각종 사양이 전부 추가 옵션으로 분류되기로도 유명한 브랜드다.
'슈퍼 조커 맞대결' 정호영 VS 권민지, 어떤 2년차가 팀의 승리를 이끌까?



[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여자부 결승으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 준결승전이 시작된다.

지난 2일부로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예선이 모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대회 최초로 조순위결정전까지 치러진 가운데 흥국생명이 무실세트 3전 전승을 기록하며 조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전 전승을 기록했으나 흥국생명에 세트득실률(MAX-2.250)에 밀린 KGC인삼공사가 차지했다. 3위와 4위는 GS칼텍스(2승 1패)와 현대건설(1승 2패)이 각각 차지했다.

4일 여자부 준결승전이 열린다. 이번 준결승 매치업은 흥미롭다. 1위 흥국생명과 4위 현대건설, 2위 KGC인삼공사와 3위 GS칼텍스가 만나는데 8월 30일 여자부 조별리그 첫날과 같은 경기가 또 한 번 펼쳐지는 것이다.

당시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의 맞대결에서는 흥국생명이 3-0 완승을 거뒀다. 김연경의 복귀전, 이다영의 친정팀 만남, 루소의 국내 무대 데뷔전 등 많은 이슈들이 몰려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싱거웠다. 김연경이 7점으로 부진했어도 이재영이 19점을 올리며 맹위를 떨쳤다. 현대건설은 새로 들어온 이나연과 공격수 간의 호흡도 안 맞았고, 2세트 중반 루소의 부상도 뼈아팠다. 지난 시즌 1위라기엔 아쉬운 모습이었다.

이후 현대건설은 점차 전력에 안정세를 찾았다. 이나연과 공격수들의 호흡은 물론이고, 루소도 부상을 털고 복귀해 한국 무대에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흥국생명전 이후 두 경기에서 15점, 12점을 기록했다. 김주하도 김연견의 자리를 잘 메우고 있다. 특히 양효진과 정지윤의 높이 위력이 강하다. 두 선수는 IBK기업은행전에서 7개의 블로킹을 합작했고, GS칼텍스전에서도 경기에서 패하긴 했으나 4개의 블로킹을 더했다. 정지윤은 미들블로커뿐만 아니라 윙스파이커, 아포짓에서도 뛰고 있다. 흥국생명의 포메이션 구성에 따라 다양한 포지션에서 현대건설에 힘을 보탤 수 있다.




하지만 흥국생명을 넘기엔 상대 전력이 너무 강한 게 사실이다. 흥국생명은 이번 대회 무실세트를 기록하며 3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첫 경기 부진했던 김연경은 이후 두 경기에서 18점-17점을 기록하며 경기력을 되찾았다. 김연경이 합류하자 이재영도 부담감을 덜고 공수에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세 경기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리시브효율 역시 35%대 후반을 기록하고 있다. 이다영과 공격수들의 호흡도 점차 맞아가고, 약점으로 뽑히던 리베로 자리도 도수빈이 자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약점이 없어 보인다.


그래도 준결승 단판 승부는 어느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또한 흥국생명에도 고민거리는 있다. 바로 루시아의 컨디션이다. 루시아는 2주간의 자가격리로 인해 많은 훈련 시간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세 경기 동안 총 22점에 그쳤다. 루시아가 공격 결정력에서 떨어지자 김연경-이재영의 부담감은 커졌다. 박미희 감독은 "루시아의 컨디션은 점차 올라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했지만 루시아가 이번 경기에서도 올라오지 않는다면 김연경, 이재영의 공격 점유율은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루소의 적응력이 좋은 상황. 국내 선수들이 득점 경쟁에서 어느 정도 비등하게 이어간다는 가정 하에, 루소의 득점력이 이번에도 터지길 바라야 한다.파워볼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 첫 맞대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3-2 리버스 스윕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1, 2세트를 내주고 3세트도 16-21까지 뒤졌으나 미들블로커 정호영의 맹활약과 디우프의 각성으로 3, 4, 5세트를 내리 따냈다.

KGC인삼공사는 3전 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KGC인삼공사는 그동안 국내 선수들이 디우프의 몫을 덜어주진 못했으나 이번엔 다르다. 세 경기를 치르면서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국내 선수들이 2~3명씩 나오고 있다. 특히 세 번째 경기에서는 디우프가 1세트만 뛰었음에도 국내 선수들이 2, 3, 4세트를 책임지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쟁력이 생겼다.

GS칼텍스는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지만 강소휘-이소영-러츠 삼각편대가 건재하다. 세 선수는 세 경기에서 62점, 54점, 50점을 합작했다. 새로 들어온 이원정과 호흡은 완벽하진 않지만 안혜진과는 잘 맞는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라인업의 큰 변화가 없는 게 두 팀의 강점이다.



이번 경기에서는 2년차 정호영과 권민지의 조커 대결이 기대된다. 두 선수 모두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1순위(정호영)와 3순위(권민지)의 주인공이다. 정호영은 박은진이 부진할 때, 권민지는 김유리가 부진할 때 경기에 투입됐다. 정호영은 GS칼텍스전에서 13점, 공격 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전에서도 16점, 공격 성공률 68%를 올리며 나날이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권민지 역시 한국도로공사전과 현대건설전에서 각 11점을 올렸다.

박은진과 김유리가 부진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두 감독은 두 선수를 곧바로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떤 선수가 슈퍼 조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또한 러츠와 디우프의 화력 대결 역시 승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은 4일 오후 3시 30분에, KGC인삼공사와 GS칼텍스전은 4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금방 내릴 수 있는데, 그새를 못 참고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간 황당한 승객이 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 국제공항에 착륙한 여객기에서 승객 한 명이 비상문을 열고 날개 위로 올라간 사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승객은 터키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주에 있는 보리스필 국제공항에 착륙한 우크라이나항공 보잉767-86N 여객기에 타고 있었다. 그런데 착륙 얼마 후 비상문을 열고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갔다.

목격자는 “비행기가 착륙하고 거의 모든 승객이 내린 참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떤 여자 한 명이 비상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뒤로 아이 두 명이 비행기에서 내렸는데, 날개 위 승객을 보고 자신들 엄마라며 놀라더라”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 남편과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터키 여행을 갔다 귀국하는 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자가 비상문을 열고 비행기 날개 위로 올라가는 장면이 담겼다. 한동안 날개 위에 걸터앉아 있던 여성은 승무원의 제지로 다시 비상문을 통해 여객기 안으로 들어갔다.


조종사는 다급히 공항 경찰과 구급대에 연락했다. 해당 승객은 경찰 조사에서 “너무 더워서 바람을 쐬러” 비행기 밖으로 나갔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들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해명에 경찰은 음주나 약물 중독 탓은 아닌지 검사했지만, 술을 마셨거나 마약을 한 흔적은 찾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당 승객에게 비행 및 공항 이용을 금지했다.

과거 미국에서도 비슷한 기행을 벌인 이가 있었다. 2016년 미국 텍사스주 조지부시국제공항에 착륙한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서 한 여성 승객이 비상 탈출구를 열고 활주로로 뛰어내린 사건이었다.

날개를 따라 이동한 승객은 약 4.5m 아래로 뛰어내린 후 활주로를 따라 도주했다. 금방 경찰에 붙잡힌 여성은 특별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고, 다른 승객들은 1시간 가까이 활주로에서 대기해야 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LG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직 3위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선두 NC에 2게임차, 2위 키움에 1.5게임차로 다가서 지금의 추세라면 이들을 따라잡는 것도 무리가 아닌 듯 보인다.


LG 박용택이 3일 NC전에서 3-5로 뒤지던 8회말 극적인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뒤 더그아웃에서 후배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연합뉴스]
LG는 3일 잠실 홈경기에서 선두 NC에 0-4로 뒤지다 결국은 6-5로 뒤집는 뒷심을 과시하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올시즌을 끝으로 '예고 은퇴'를 선언한 최고참 박용택이 8회에 극적인 3점 역전홈런을 터뜨린 덕분이다. 이날 LG는 8회에 김현수의 스트라이크 낫 아웃 출루에 이어 유강남의 평범한 팝 플라이를 NC 유격수 노진혁의 어이없는 실책 등 두 차례 행운이 겹치기는 했지만 여기에서 박용택의 홈런이 터지리라고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않았다.

박용택은 이틀전인 1일 SK전에서 0-2로 뒤진 2회초 추격의 불을 당기는 홈런을 날리기는 했지만 이는 올시즌 57게임째, 147타수, 45번째 안타만에 처음나온 홈런이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날리고 프로 통산 19년 동안 211개의 홈런을 기록했지만 홈런타자는 아니었다. 더구나 부상으로 자주 출장은 못하기는 했지만 지난해 홈런은 단 한개뿐이었다.

하지만 박용택은 3-5로 뒤진 8회말 2사 1, 3루에서 선두 NC의 새로운 마무리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던 문경찬의 제4째 139㎞의 직구를 통타, 우월 3점홈런으로 그려냈다. 맞는 순간 이미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타구였다. NC 우익수인 나성범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타구를 바라보았을 뿐 아예 움직이지도 않앗다. 2게임 연속 홈런. 경기가 끝난 뒤 류중일 감독은 "한마디로 오늘 경기는 박용택을 위한 경기였다"고 말했고 박용택은 "이것이 바로 LG의 힘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렇게 LG는 6연승, 본격적인 선두 다툼에 뛰어 들었다. 올해 LG는 7연패(6월18일~26일)를 하기도 했지만 6연승 두 차례, 7연승을 한 차례했다. 첫 6연승은 5월 10일 NC전부터16일 키움 더블헤더까지이며 8월 12일~19일까지는 7연승을 했다. 그리고 현재 6연승 행진 중이다. 묘하게 모두 3차례 큰 연승이 3연패를 하고 난 뒤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공교롭기도 하다.

반환점을 돌기 전까지만 해도 LG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데는 밑바닥에서 헤매고 있는 SK와 한화 덕분이라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실제로 7연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8월 11일 LG는 43승36패1무로 4위 자리에 있었지만 선두 NC에는 7게임차, 2위 키움에 3.5게임, 4위 두산에도 2게임차로 벌어진 상태였다. 반면 5위 KIA에 반게임차, 6위 KT에 1게임차로 쫒겼다. 당시 LG는 승수의 반에 가까운 20승을 SK와 한화에게서 올린 반면 패배는 단 3게임 뿐이었다. 이와 달리 2위인 키움, 3위인 두산에는 4승8패씩으로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하위팀에 강하고 상위팀에 약한 LG로서는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할 지 모르지만 우승까지는 어렵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던 때였다.

그러나 이때부터 반전이 이루어졌다. 선두 NC에 스윕을 하는 등 NC와 KIA에 각각 4연승을 하고 키움과는 1승1패로 균형을 이루었고 '잠실 라이벌' 두산에는 1승1무로 우세를 보였다. 8월의 25게임 16승8패1무로 최고 승률(0.667)에는 이러한 상위팀과 중위권을 향해 몸부림을 팀들로부터 골고루 얻은 승리가 뒷받침이 됐다.

이러한 LG 반전에는 케이시 켈리, 타일러 윌슨으로 이어지는 두 외국인 투수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의 호투와 정우영 고우석이 지키는 뒷문이 그 어느때보다 튼튼해 지는 등 여러가지 연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홈런의 힘이 컸다고 할 수 있다.


올해 LG는 라모스의 영입으로 홈런 타자 군단으로 탈바꿈하며 승리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월 18일 서울 잠실 KIA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김현수가 환호하는 모습[연합뉴스]
올해 LG는 외국인타자인 로베르토 라모스가 합류하면서 홈런군단으로 탈바꿈했다. 4일 현재 LG는 팀 홈런 111개로 선두인 NC(126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가장 홈런이 나오기 힘들다는 잠실구장에서 홈런에 관한 한 항상 하위권에 맴돌았던 LG로서는 엄청난 탈바꿈이다. 같은 잠실구장을 쓰면서도 꾸준하게 홈런왕을 배출하며 홈런군단으로 이를을 떨친 두산을 볼때마다 쓰린 가슴을 움켜 쥐어야 했던 지난날과는 말 그대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준다. 두산은 현재 96개로 LG에 15개나 뒤져 있다.파워볼게임

이처럼 LG가 홈런 군단이 된데는 라모스 효과가 큰 힘이 됐다. 라모스는 21년만에 LG 한시즌 최다홈런 타이인 30홈런을 기록하고 있고 김현수 20개, 유강남 13개에다 오지환과 채은성이 각각 9개씩이며 이형종도 8개나 된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홈런을 날릴 수 있는 팀이 된 것이다. 그리고 3일 NC전에서 최고참 박용택의 홈런으로 증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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